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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책 리뷰

콜드리딩 - 넌 이미 내 손아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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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번쯤 생각한다.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고, 내가 원하는 데로 사람을 움직이고 싶다고. 관심법처럼 상대방의 마음을 꿰뚫어 헤아릴수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는 신이 아니다. 우리는 대체로 처음 만난 상대에게 나를 좋은사람이라고 인식시켜주고 싶고 호감을 주고 싶어 한다. 어떻게 하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나에게 호감을 가지게 하는 필살기같은 방법이 있다면 인간사 많은 갈등은 없을 것이다. 이 책 콜드리딩은 그러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한번쯤 '콜드리딩'이라는 단어를 들어봤을 것이다. 워낙 유명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 단어를 쓰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책을 읽은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실제 이 기술이 필요한 사람들은 타로점을 하는 사람이거나 점집, 무당, 영업사원이기 때문이다. 

 

 

누구를 위한 책인가?

콜드리딩이란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기술'이라 말한다. 어떤 상대를 만나도 내편으로 끌어드릴 수 있는 기술이다. 마치 최면과 비슷하다. 상대를 내 의도되로 만든다. 저자는 심리적인 트릭을 구사하여, 생면부지의 상대의 마음을 간파하고 미래의 일을 예언할 수있다 말한다. 그게 가능한 일일까? 사람들은 바보가 아닐 텐데 말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콜드리딩을 읽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감사를 표하고 있다.

 

사실 이 책은 일본인이 저자로 비지니스, 영업분야의 사람들을 위한 책으로 만들어졌다. 고객과 빠른 신뢰관계를 쌓고 성과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대인관계를 위한 책으로 잘 알려졌다. 특히 연애에 있어서 그렇다. 연애도 크게 보면 나를 파는 비즈니스와 같다. 실제 많은 유튜버 연애전문가들이 콜드리딩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기에 일본에 출간 후 전 세계로 번역되었을까? 간략하게 소개해보려고 한다.

 

저자는 비지니스, 무당, 연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써먹을 수 있다고 넌지시 말해준다. 

 

모두에 맞는 얘기를 하면 좋아한다?

거의 모든 사람들은 심리테스트를 좋아한다. 자기가 어떤성향인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미래를 예언하는 일에도 관심을 가진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타로점이 그 예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용한 무당이 있다고 하면 다들 솔깃해한다. 4차 혁명이 일어나고 있고 과학이 발달되어있는 현재도 그렇고 미래도 그럴 것이다. 본인은 이성적이라 생각하지만 인간 본성이 어쩔 수 없다. 다음과 같은 예를 보자

 

돈때매 안힘든 사람이 없다

책에서는 상담할 때 상대가 나에게 빠져들 수 있는 예시를 몇 개 보여준다. 위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재벌집 아들이거나 온실 속의 화초처럼 살아온 극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면 공감 가는 말일 것이다. 보편적으로 모두에게 딱 들어맞는 말이기 때문이다. 경제적인 문제로 고민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당장 로또만 당첨되어도 가기 싫은 회사를 때려치우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인간관계는 어떠한가? 겉으로는 모두 침착하고 평온해 보이지만 내면의 폭풍이 있다. 단지 어른이기에, 그렇게 하면 안 되기에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애매한 표현으로 모두에게 자신의 일처럼 느끼게하는 것을 '스톡스필'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경제적인 문제로 힘들죠?"라고 물었을 때 "아뇨 저 금수저라서 딱히요", "왜요? 돈 빌려주시게요?"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정신이 파탄났거나 나에 대해 악감정을 가진 사람일 것이다.

 

이러한 애매하고 모두에게 들어맞는 표현을 하면 왜 좋은가? 저자는 이러한 표현들이 나에게 빠져들게 만들어서 나를 믿게 되고 마음의 문을 열어주게 된다고 말한다.

 

콜드리딩은 만능인가? 그래도 상대방과 악감정을 가지는거보다는 낫지않는가

 

저자는 용어를 씀으로써 기술을 표현하고 있다. 어떤이에게는 이러한 말들이 기술처럼 배워야 하고 말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상대방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평상시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평소에도 저렇게 얘기하고 있을 것 같다. 화법의 문제인 것이다. 상대방이 공감 가는 말을 잘하는 것은 대단한 능력이다. 가끔 우리 주위에는 4차원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말은 생뚱맞고 갑자기 튀어나오기 때문에 공감이 힘들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아 나와 다른 사람이구나, 나와 통하진 않겠군"이라고 생각하고 마음의 문을 닫게 되는 것 같다.

 

결국 자신감도 필요하다

좋은 멘트를 외워서 줄줄히 읊는다면 상대가 좋아할까? 나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원래의 자기 자신과 외원 말들이 괴리감이 크다면 불편함을 느끼게 되고 결국 본인 스스로 포기할 수밖에 없다. 저자는 스톡 필드니 뭐니 같은 용어를 말하기 전에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내가 나에 대해 확신이 있어야 상대방에게도 나의 매력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편안 마음으로 상대를 대해야 상대도 나에게 편안한 마음으로 대하게 되고 전적으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라포르'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자신감 부족이 들통났거나 불편한 모습이 드러났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사과를 해야 할까? 저자는 능청맞게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라고 권장한다. 다른 것을 탓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이다. 이거 때문에 내가 이랬다고 상대에게 알린다. 이런 능청스러움은 많은 경험은 물론이거니와 뭐 어쩌라고? 하는 마인드가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어야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결국 달콤한말들도 내가 어색하면 안된다. 말과 행동이 하나가 되는 물아일체가 되야된다고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심이 필요하다

 

 

 

하나만 선택해 어서 YES or YES?

 트와이스 노래중에 'yes or yes'라는 노래가 있다. 

 가사가 굉장히 패기롭다.  둘 중에 하나만 고르라고 해놓고 선택지가 'YES'라는 한 가지밖에 없다. 선택을 존중한다고 했는데 '답정너'라고 할 수있다. 둘 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했으니 결국 고르는 것은 YES이다. 무조건 좋다고 하라고!라는 귀여운 명령이다. 트와이스가 "너 내가 좋아?"라고 물으면 대부분의 남자들은 "좋아"라고 하겠지만 트와이스가 아니라 내가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 묻는다면 어떨까? 아마도 냉정하게 "아니요"라고 대답할 것이다. 이러한 상처를 방지하기 위해 저자는 두 가지 제안을 하는 '더블 바인드'라는 기술을 권장한다.

 

예를들면 내가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을 때 "오늘 시간 있어요?"라고 묻는 것이 아니라 "같이 식사할까요? 아니면 술 한잔 할래요?"라고 두 가지 선택지를 주는 것이다. 두 가지 중에 선택하라고 했는데 "아니요 전 안 먹을래요"라고 하는 것은 뭔가 어색하고 너무 단호한 느낌이 들기에 적어도 덜 부담 가는 곳으로 선택하게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돈을 빌릴때에도 써먹을 수 있다. "혹시 백만 원만 빌려줄 수 있어?"라고 얘기하면 듣는 사람은 부담스럽다. 그렇지만 "백만 원만 빌려줄 수 있어? 아니면.. 십만 원은 괜찮아?"라고 하면 "그래 십만 원 정도는 해줄 수 있지"라고 듣은 이는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거절은 아무래도 미안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반대로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누가 돈을 위와 같은 방법으로 빌려달라고 하거나, 아니면 둘 다 싫은 불편한 제안이 왔을 때 "아이건 더블 바인드구나"라고 간파할 수 있다. 그러면 각종 사기나 불편한 마음을 알아차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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