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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책 리뷰

모든 글쓰기 - 배우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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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SNS의 시대이다. 많은 사람들이 SNS에 글을 쓰고 감정을 공유한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인정받는 욕구, 관심을 받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따라서 글을 잘 써서 공감받고 싶어 한다. 어떻게 하면 글을 잘쓸 수 있을까? 글쓰기에 정답은 있는 걸까?

 

사실 유명한 작가들도 글쓰기를 어려워한다. 쇼생크 탈출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는 스티븐 킹도 "글쓰기는 어렵다"라고 솔직히 고백한다. 이 책의 저자도 10권의 책을 발간하고 나서야 글을 잘 쓰는 방법에 터득했다고 한다. 저자는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로 체계적으로 배우지 않았기 때문이라 언급한다.

 

 

 

우리의 교과과정에는 글쓰기가 없다. 단지 문학작품을 분석하고 문제 풀기에 바쁘다. 대체로 학생들은 책 읽기도 싫어하고 글쓰기도 싫어한다. 학창 시절에 사고를 쳐서 반성문을 쓰는 경우를 제외하곤  글을 쓰는일은 잘 없다. 반성문도 쉽게 쓰면 좋으련만 막상 쓰려면 막막하다. 성인이 되어서도 글을 쓰기 어려워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

 

저자는 이러한 독자들을 위해 "모든 글쓰기"를 출간했다. 이 책은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독자들이 글쓰기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쉽게 구성했다. 비즈니스 글쓰기부터 소설 글쓰기까지 방대한 내용을 한 권으로 정리했다. 200페이지가 갓 넘는 양에 글자크기도 크다. 누구나 부담스럽지 않고 술술 읽을 수 있도록 쉽게 쓰여 있다. 글쓰기가 막막하다면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회사를 때려치우다

저자는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삼성에 근무했다고는 하나 월급쟁이 었다. 그는 10년이나 회사를 다닌 후에야 본인의 길이 회사원이 아님을 깨달았다고 한다. 소설을 써보라는 선배의 조언에 따라 무작정 단편소설을 썼다. 소설을 완성한 후 회사를 그만두었다. 직장인의 안정적인 삶을 포기하고 프리랜서의 길을 택했다. 실패의 확률이 훨씬 높음에도 도전했다. 물론 거기에는 10년간 모아둔 돈이 있어서 버티는 것이 가능했다. 책에는 감정이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하루하루 불안했을 것이고 주위의 시선도 따가웠을 것이다. 그렇게 한 권 한 권 책을 출간했다. 지금은 10권이나 책을 출간한 작가가 되었다. 그리고 글쓰기의 노하우를 이 책에 풀었다.

 

 

글은 무기다

하버드 졸업생을 대상으로 성공 요인을 조사했더니 1위가 바로 '글쓰기'였다고 한다. 하버드 대학생들은 왜 글쓰기를 성공의 요인으로 봤을까? 글쓰기는 글쓰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인 사고력'을 키워준다고 한다. 논리적인 사고는 남들을 설득할 수 있다. 글에는 기획서, 제안서가 이에 해당한다. 읽는 사람(상사, 거래처)을 설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좋은 글은 나의 생각대로 남을 움직일 수 있다. 좋은 글쓰기 능력은 비즈니스 세계에서 강력한 무기인 것이다.

글쓰기 능력은 논문을 쓸 때 크게 발휘된다고 한다. 하버드대학이 노벨상 수상자를 가장 많이 배출할 까닭도 여기에 있다. 실제 하버드대학교는 신입생부터 글쓰기를 가르치고 많은 과제를 수행해야 졸업할 수 있다. 졸업을 위해 수많은 글쓰기를 하면서 나도 모르게 사회생활 능력이 길러지는 것이다.

 

 

 

글의 뼈대는 이렇게

스티븐 킹이 말하길 '글을 잘 쓰려면 하루 4시간은 글쓰기에 투자'하라 말한다. 무작정 글만 써도 글쓰기 실력은 오른다. 하지만 그 길은 시간이 많이 들고 지친다. 저자는 글쓰기에도 뼈대가 있다고 말한다. 책에 연역법, 귀납법이라는 용어로 설명하는데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용어를 무시하더라도 풍부한 예문과 사례로 독자가 쉽게 이해하게끔 구성했다.

 

 

저자는 PREP를 강조한다. P(주제), R(이유), E(예시), P(요약)이다. 새로운 용어에 부담이 느껴질 수도 있는데 사실 간단하다. 예를 들면 나는 김치를 좋아한다(주제), 맛있기 때문이다(이유), 파전, 찌개로도 많이 이용된다(예시), 그래서 이런 김치를 좋아한다(요약). PREP는 논리적이고 체계적이다. 직장에서 PREP를 지켜서 보고서를 작성한다면 상사에게 "이게 무슨 말이냐"라는 말을 들을 일은 없을 것이다.

 

저자는 비유법, 은유법뿐만 아니라 '부사를 줄여라'와 같은 실전적으로 도움을 주는 내용도 알려준다. 다른 글쓰기 책에도 나와있는 내용이긴 하지만 계속해서 남용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 책으로 글자 그대로 모든 글쓰기를 완벽하게 배우기는 어렵다. 하지만 모든 글쓰기에 감을 잡는 데는 큰 도움이 된다. 가볍게 글쓰기 방법을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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