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피부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세안법이 있다면 믿겠는가? 레이저도 아니고, 시술도 아닌 세안법으로 말이다. 믿기지 않겠지만 저자 '무사시 리에'는 하루 5분 비누 거품 세안이면 누구든 좋아질 거라 말한다. 본인이 그 증거이기 때문이다.
아래 사진을 보자
책 표지의 저자의 얼굴이다. 사진만 봤을 때 30대 정도로 보인다. 실제 이 책을 쓸 당시 저자의 나이는 무려 54세이다. 머지않아 환갑이 될 나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상으로는 웬만한 20~30대 여성들보다 피부가 좋아 보인다. 그녀에게는 어떤 특별한 방법이 있는 걸까?
세안법, 피부관리법은 구굴, 네이버, 국내 서적에도 엄청나게 많다. 우리나라도 고현정이 대표적으로 피부미인으로 꼽히는데 솜털세안법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저자는 일본인이다. 일본 책이 번역되어 우리나라에 출간되었다. 나름대로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고 효과를 검증받은 책이다. 그녀의 비결은 뭘까? 아기피부 세안법이란 어떤 것인가?
당신은 아기피부인가요?
'아기 피부'의 정의란 무엇일까? 잡티 없고 촉촉하고 탱탱한 피부를 우리는 '아기 피부'라 부른다. 좀 더 상세히 말하자면 '모공이 잘 보이지 않는' 피부라 할 수있다. 저자는 자신의 피부가 아기피부인지 어른피부인지 테스트 방법을 알려준다. 바로 피부에 물방울을 떨어뜨려서 퍼지거나 스며든다면 어른피부, 물방울이 구슬 모양이 된다면 아기피부라 말한다. 아기피부는 피부표면에 보호막이 잘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퍼지지 않고 동그렇게 구슬을 만든다.
이 책을 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피부에 문제가 있거나 개선하고 싶은 사람일 확률이 높다. 나역시 손에테스트해보니 넓게 퍼졌다. 전형적인 어른피부인 것이다.
당신이 피부가 안 좋은 이유
우리는 모두 아기인 시절이 있었다. 기억은 안 나지만 분명히 피부 상태는 좋았다. 태어나자마자 기미, 잡티가 있고 푸석 푸석한 피부를 가진 아기는 없다. 어떡하다가 우린 이렇게 된 것인가? 늙어서 그런 것인가? 늙어서 그런 것이라기엔 10대나 20대에도 안 좋은 사람이 많다. 분명 관리나 생활패턴이 잘못된 것이다. 저자는 사람들이 피부가 푸석해진 이유로 세가지를 꼽았다.
첫째, 뜨거운 물로 세안한다. 우리나라, 일본은 목욕탕 문화가 발달되어있다. 뜨뜻한 탕에 들어가 몸을 지지고, 얼굴을 담그기도 한다. 그렇게 하면 에너지를 얻는 것 같고 시원함을 느낀다. 저자는 체온보다 뜨거운 물은 피하라 말한다. 뜨거운 물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저자는 1년 내내 차가운 물에 얼굴을 씻는다고 한다. 심지어 물에 얼음을 넣고 차갑게 만든 다음 세안을 한다고 한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얼음물 세안이 안 좋다는 뉴스 기사가 보인다. 차가운 물이 피부에 자극을 준다는 것이다. 또한 차가운 물은 세정도 잘 안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도 차가운 물은 오히려 자극을 줘서 좋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저자가 이를 몰랐을리 없다고 생각하는데 본인에게 맞는 노하우인 것 같다.
둘째, 얼굴을 아래위로 북북 씻는다. 얼굴을 빡빡 씻어야 제대로 씻겨진다는 느낌이 든다. 엄마가 아이를 씻길 때 보통 그렇게 한다. 저자는 빡빡 씻는 것은 주름을 만든다고 한다. 세안은 무조건 부드럽게 갓난아이 씻기듯 하라 한다. 생각해보니 어렸을 적 목욕탕에서 때를 밀 때 얼굴도 밀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엄청 아프지만 깨끗해지니까 참고 견뎠는 사람이 많았텐데 피부를 망치고 있었다.
셋째, 화장수를 잔뜩 바른다. 화장수를 많이 바르게 되면 피부가 건조해진다고 한다. 피부는 그만큼 예민하며 화장수를 흡수시킬 때 얼굴을 톡톡 두드리는 행위 또한 홍조, 잡티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피부에 잘 흡수되라고 피부를 만지는 행위도 자극인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저자는 세안법을 알려주기 앞서 일주일에 두 번은 피부 단식을 하라고 말한다. 세안 후 아무런 화장품도 바르지 않고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다. 값비싼 화장품에 의존하다 보면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생능력이 있다. 다쳤을때 딱지가 생기고 새살이 돋는 것처럼 말이다.
사실 지하철에서 노숙을 하는 사람을 보면 의외로 피부가 괜찮은 경우가 많다. 화장품도 당연히 안쓸 것이고 씻지도 않을 것인데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아마도 노폐물이 좀 끼어도 씻는 행위를 하지않아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기 때문에 나름 괜찮은 피부가 유지되는 것 같다.
저자는 비누 세안법도 알려준다. 듣지도 보지도 못한 신박한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다. 세안은 기본에 충실한다. 단지 자극을 주지 않고 부드럽게 세안하는게 포인트이다. 거실 바닥을 닦듯 빡빡 문대는 것이 아니라 부드럽게 비누거품을 이용해 닦는다.
그 외에 할 일
저자는 모자 쓰기,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 바티만 b1, b2 칼슘, 철, 칼륨이 풍부한 건강식품 먹기 등 피부를 개선시킬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말해준다. 사실 이 책은 160페이지 정도로 두껍지 않다. 하지만 필요한 내용은 모두 다 들어가 있다. 저자의 실제 노하우를 단 한 권으로 배울 수 있다. 저자는 원래 피부가 안 좋은 사람이었다. 30대에도 피부가 뒤집어져 고통받았다. 그 후 피부에 좋은 습관을 가지게 되어 아기 피부로 다시 태어났다. 각종 화장품을 써도 피부가 개선이 되지 않거나 좋은 피부관리 습관을 가지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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