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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책 리뷰

나는 7년 동안 세계 최고를 만났다 - 내 인생 최악의 책 (인터뷰를 위한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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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박세니 마인드코칭'에서 박세니님이 추천한 책  <나는 7년 동안 세계 최고를 만났다>.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분이 추천한 책이라 고민하지 않고 읽게 되었다. 제목만 본다면 누구든 내용이 짐작이 될 것이다. '유명한 사람을 만나서 그들의 얘기를 듣고 무언가를 깨달았다!'라고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은 인터뷰를 하기까지의 과정이 주요 내용이다. 이 점이 이 책이 보통의 자기 계발서와 다른 점이다.

 

 

 

평범한 의대생

저자는 미국 USC 의과대학을 재학 중인 평범한 대학생이다. 저자는 의사가 되는 길에 회의를 품었다. 많은 공부량과 학비에 진로를 고민했다. 그러던 중 빌 게이츠, 레이디 가가 등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책을 읽게 되고 아무것도 없던 신인 시절에 어떻게 성공에 필요한 사람을 만나고, 발판 삼아 성공했는지 궁금해졌다. 저자는 그 점을 집중적으로 인터뷰하여 그 과정에서 얻은 내용을 책으로 출간하고 싶어 했다.

 

저자는 퀴즈 프로그램 <가격을 맞혀요>에 출연하여  경품으로 받은 요트를 팔아서 자금을 마련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1일대백 프로그램에 최후의 1인으로 우승한 것이다. 어쨌든 요트를 판돈으로 유명인사와 인터뷰하여 만든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기를 기대했다. 그래야 의대를 포기한 보상이 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재정적으로 힘들어 했다. 만약 인터뷰에 성공하여 느낀 점을 익명으로 인터넷에 올리거나, 개인적으로만 알고있기로 했다면 결코 인터뷰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분명 인터뷰의 목적은 본인도 같이 유명해지는 것이였다.

 

 

 

열정인가 진상인가

이제 막 입학한 대학생이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래리 킹 등 그들의 성공스토리는 수많은 책에서 낱낱이 분석하고 있다.  TV 프로그램이나 토크쇼에서도 출현하여 사람들의 궁금증에 답해준다. 유튜브에도 많다. 구글에 검색해도 수백 페이지가 다 나온다. 알려면 다 알수있다.

 

나는 저자가 정말로 '어떻게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성공했는지'가 궁금했는지 묻고 싶다. 인터뷰를 통해 통찰력을 얻고 본인도 동일한 방법으로 성공하려는 건 아닌 것 같았다. 단지 인터뷰를 통해 책을 팔고, 본인도 유명해지고 싶어 했다. 그러한 목표가 잘못된 것인가? 모든 사람들은 일을 한다. 본인의 생존을 위해서이다. 저자의 행위도 '당신의 이야기를 통해 돈도 벌고 성공하고 싶어요'이다. 그러나 숭고한 동기, 대단한 인류학적 사명을 해내야되는양 인터뷰에 집착했다.

 

 

이 책은 저자가 인터뷰한 내용보다는 거의 80~90퍼센트가 인터뷰를 만들기까지의 과정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일개 대학생인 저자가 세계 최고의 사람을 만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바쁘다. 대학생을 만나서 시시콜콜 얘기할 시간이 없다. 그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하는 사람도 엄청나게 쌓여있다. 크게 중요해 보이지 않는 인터뷰에 응하고 싶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집착은 그만

저자는 '행사 끝나면 인터뷰하겠다' , '바빠서 정말 죄송하다'라고 예의상 말한 사람들에게 과도하게 집착하며 인터뷰를 요청한다. 그래도 사람들이 착한지 답장을 몇 번 해줬다. 이에 저자는 희망을 갖고 도전하여 결국엔 빌 게이츠나 몇 명을 인터뷰했다. 추천사를 보면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여 인터뷰한 그의 도전과 열정이 대단하게 생각한다. 또한 우리 시대에 필요한 정신이라 말하고 있다.

 

 

포기하지 않고 정문이 아닌 뒷문을 찾아보고, 조언자를 구하는 것은 분명 좋았다.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도전하지 않는 자세는 필요하다. 하지만 그게 그 사람을 괴롭히고 귀찮게 하는 일이라면 지양해야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의도 자체도 불순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불편했다. 악당의 지구 정복 목표도 목표이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사람들을 죽이고 방해물을 제거하는 것도 성공을 위한 도전정신이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사실 인터뷰 내용은 별거 없었다. 그래서 그 내용은 굉장히 짧게 다른다. 내용도 흔히 들을 수 있는 얘기였다. 

 

세상에서 제일 위험한 사람이 잘못된 신념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주위 사람들의 말을 도통 듣지 않으며 독단적이기 대문이다. 다행히 결과가 좋아서 베스트셀러도 되고 성공했다.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바람직하지 않은 것에 무모한 도전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류의 자기 계발서는 나오지 않아야 한다

베스트셀러이고 많은사람들이 추천하는 책이지만 나랑은 너무 맞지 않는 책이였다. 빌려서 보았기에 다행이지 실제로 샀다면 바로 버렸을 것 같다.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는 황당한 책이라 생각한다. 물론 그안에서 배울점은 있긴 있었다. 개인적으로 저자가 다음에는 세계 최고 테러리스트를 만나서 인터뷰했으면 좋겠다. 차라리 그게 더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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