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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책 리뷰

선물 (The Present) - '행복하게 사는 방법 그리고 하트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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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미래에 어떻게 살고 싶냐고 물으면 아마도 '행복하게 살고 싶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만큼 행복은 우리가 추구하는 이상이고 삶의 이유이다. 돈을 버는 것도 친구들과 노는 것도 즐겁고 행복해지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자신은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치열한 경쟁과 팍팍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다들 힘겹게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행복하지 않은 대한민국

우리나라는 손에 꼽히는 경제대국임에도 불구하고 행복도는 처참하다. 통계가 말해주듯 주위의 사람들을 봐도 행복한 사람은 잘 보이지 않는다. 학생들은 입시로 힘들어하고 직장인들은 사회생활에 힘들어하는게 현 상황이다. 이러한 우리나라 상황을 빗대어 '헬조선'이라고 말한다. Hell(지옥)+조선(대한민국)의 합성어인데 그만큼 이땅에서 살아가기 힘들다는 자조적 표현이다. '나는 행복하다'라고 말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오히려 금수저 거나 4차원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먹고사는 힘든 현 대한민국 상황에  살아가는것도 힘든데 더욱 슬픈 일은 동양인의 유전자가 우울하기 쉬운 유전자를 타고났다는 것이다. 영국 워릭대학교 프로토 교수팀이 연구한 결과 행복에 영향을 주는 세로토닌이라는 유전자가 동양인의 경우 짧아서 우울한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업친데 덮친격이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의 통계치는 굉장히 높다. OECD 국가 중 1~2위를 다툰다.

 

2018년 통계에 의하면 1만3천67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노인의 비율이 가장 높은데 존경받고 인생의 마지막 부분을 즐겨야 하는 사람들이 이처럼 되는 것은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현재에 충실하라

이 책은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독자들에게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보통의 자기계발서처럼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가 아니라 독자 스스로 깨닫게 해 준다. 이 책의 제목인 선물(The present)은 바로 현재이다. The present는 선물이라는 뜻이 있지 한 현재라는 뜻도 있다. 저자는 현재에 충실하며 몰입하는 것이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라 말한다.

 

현재에 몰입하며 집중을 하고 매일같이 받는 현재의 소중한 선물에 감사하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가 불행했을 때를 떠올려보면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가 착잡할때가 많다. 과거는 흘러갔고 어쩔 수가 없다. 미래는 오지 않았기에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카네기의 <자기 관리론>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 미래를 걱정해봐야 소용이 없고 계획을 세우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실행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저자는 더나아가 현재에 충실할 뿐만 아니라 과거를 통해 배우고 미래를 계획하라고 말한다. 사실 현재의 불행은 과거에 이유가 있을 확률이 높다. 과거에 뒤가 없이 놀았거나 해서는 안될 충독적인 행동을 했을수 있다. 그러한 과거를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현재가 왜 이렇게 됐는지 과거로부터 배워야 하는 것이다. 지금 영어를 못한다면 지금 공부부터 계획을 세워 공부를하고, 지금 친구가 없다면 내가 말을 심하게 하진 않았는지, 어떻게 하면 좋은 친구들을 사귈수 있는지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 그냥 덮어버린다면 잘못된 실수가 반복되고 현재의 불행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이 책의 메인 주제는 상기 사진과 같다. 앞서 언급했듯이 저자는 우화형식으로 빌어 책을 엮었다. 지혜 가득한 노인의 말에 깨달을 얻어 실천하여 성공했다는 얘기이다. 그러한 저자 스펜서 존슨은 2017년에 별세했다고 한다. 우리에게 교훈을 주었던 사람이 책의 노인처럼 세상을 떠난 것이다. 우리는 이제 책의 젊은이처럼 노인이 없지만 행복을 위해 나아가야한다. 그리고 훗날 노인이 되어 젊은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어야 할 것이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자..

하트시그널 시즌2에 보면 김현우-임현주 커플이 속초로 마지막으로 여행을 떠나는 장면이 나온다. 그 둘은 서로 마음에 있었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아 멀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다가 경쟁자를 뒤로하고 우연히 같이 가게 된 것이다. 즐겁게 데이트를 즐기고 있던 찰나, 다른 출연자에 대한 화제가 나오게 되었는데 임현주는 "그냥 아무 생각하지 말자"라는 명언을 하게 된다.

 

어찌 보면 이것이 스펜서 존슨이 얘기하는 현재에 충실하고 즐겨라라는 모범적인 예인 것 같다. 과거의 썸, 여기까지 오기까지의 머리 아픈 단계는 잊어버리고 현재에 집중하자는 얘기이다. 그 후 둘은 케이블카도 타고 야경도 보고 재미있게 놀다가 돌아왔다. 현재를 즐겼다. 

 

 

반면에 김현우-오영주의 대화를 살펴보면 피가 마르는 느낌이 있다.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매우 재미있다. 남녀사이의 갈등은 드라마에 꼭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하트 시그널 3가 초반부 재미없었던 이유도 별다른 갈등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 둘의 갈등은 하트 시그널의 시청률의 일등공신이기도 했다. 편집된 화면이라 확신할 수 없지만 오영주는 대체로 과거에 얽매였고 스트레스를 받아했다. 둘이 있는 시간은 온전히 즐기지 못하고 과거 상대방의 데이트와 썸에 집착했다.

 

결국 최종적으로 김현우는 임현주를 선택하였다. 아마도 오영주는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행복하지는 못했을 것같다. 우리나라의 현상황처럼 치열한 경쟁이 있었고 현재를 즐기기보다는 상대의 마음, 과거에 불안감을 느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커플이 안되서 오영주는 비련의 여주인공 이미지를 얻게 되었고 유명해져서 방송계로 진출할 수 있게 되었다. 회사를 때려치고 유튜브를 하며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돈을 벌고있다. 지금이 그녀에겐 행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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