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인스타그램을 하다가 우연한 추천으로 구매하게 된 책 <지속하는 힘>. 지속하는 힘은 어떤 일이든 꾸준하게 하면 자신감이 생겨서 인생을 가치 있게 바꾼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흔하고 흔한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도 없다고 할 순 없다. 저자는 겸손하게 본인을 낮추면서 일반인들이 쉽게 책의 내용을 따르고 실행할 수 있도록 집필했다.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일으키는 책이다.
저자는 무엇인가를 꾸준히 해본 적이 없는 평범한 샐러리맨이었다. 비슷하게 "짤리면 어떻게 되는 건가" "뭐라도 해야 할 텐데"라는 마음을 항상 가졌다. 이것저것 해보았지만 중도에 포기를 하는 경우가 많은 보통사람이었다. 그가 이렇게 변화가 된 계기는 대단하지 않다. 바로 '본인의 블로그에 글을 꾸준히 업로드하기'시작하면서다. 10년이 넘도록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업데이트를 했다고 한다. 10년이면 약 3650일나 되는데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업데이트를 했다. 그렇다고 저자는 독자들에게 블로그에 '매일 글을 쓰세요'라고 하진 않는다. 단지 한가지 일을 지속적으로 하는 습관이 '인생을 바꾸는 가장 확실하고 간단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당신이 평범하다면 지속하는 힘은 더욱 중요하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재능을 가진 일부의 사람을 제외한다면 대부분의 사람의 능력은 비슷하다. 저자는 성실함은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서 본인에 대한 좋은 평가를 가장 좋게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특기나 재능이 뛰어나면 성실성, 인성이 나빠도 찾는 사람이 많은데 그렇지 못한 사람은 묵묵히 지속해서 신용을 쌓으라 말한다. 스포츠 선수가 해당되는 경우가 많다. 음주운전을 하고 범죄를 저질러도 실력이 좋으면 다시 기용되어 경기에 나가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직장도 마찬가지이다. 많은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고 돈을 벌어다 주는 임원은 폭언, 폭력을 해도 눈감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으며 오히려 맞은 임직원이 다른 부서로 전출되거나 퇴사되는 일이 뉴스에 심심치않게 나온다.
저자의 주장은 틀린말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독자들이 원하는 대답은 아닌 것 같다. 정말 작심삼일인 사람도 있겠지만, 통계적으로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근로시간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매일 이른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을 하고 밤늦게까지 일하다 별을 보며 퇴근한다. 중, 고등학생들도 마찬가지이다. 쉬는 시간 없이 경쟁에 내몰려 원하는 것을 쟁취하기 위해 일하고 있다. 그 누구보다도 본인 일을 지속하며 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하고 싶지 않아 한다. 언제까지 고통스러운 이 일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상황이다. 회사를 관두고 싶어도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다니는 사람이 태반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방향의 설정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방향만 맞다면 매일 하지 않아도, 하루걸러 할지라도 언제가는 탄력이 받기 마련이다. 최종적으로 본인이 올인해야겠다고 느꼈을 때, 매일 지속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직장일의 지속이 과연 올바른 일인가 되묻고 싶다.
시작하는 기술
저자는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시작을 쉽게 할 수있는 방법도 말해준다. 그중 '귀차니즘에 빠지자'를 말한다. 모든 것을 다 준비할 수 없으니 적당히 준비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여행을 갈 때 필요한 모든 것을 가져가려고 하면 짐이 엄청 많아진다. 살 수 있는 것은 여행지에서 사면되니, 최소한으로 적당히 챙겨가라 말한다. 준비하느라 지쳐 시작도 못하는 것을 경계하자는 뜻이다.
어느 정도 맞는 말이긴 하나 예시가 타당하지 않다. 여행을 가야 하는데 준비할 것이 너무 많고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쓸데없는 짐을 줄이는 것은 맞다. 이 경우의 좋은 대안은 여행을 잘 아는 사람에게 체크리스트를 부탁하거나, 단체 여행사를 통해 여행 고민을 간소화시키는 방법이 있다. 돈을 주더라도 주위 사람의 도움을 얻는 게 훨씬 낫다는 것이다. 여행지에서 살 것들은 사고 준비할 것은 준비해야 맞는 것이다. 그 점이 훨씬 덜 불안하다. 물론 처음 시작은 가벼워야 한다는 말에는 동의하지만 무작정은 방향성을 잃을 수도 있다.
저자는 출근해서 업무처리시 '중요한 일보다는 가벼운 업무부터하라'라고 말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습관이나 생산성 향상을 연구한 책에서는 중요하고 골머리가 아픈 것부터 처리하라라고 입을 모은다. 그 이유는 뇌가 지치기 전에 먼저 처리하는 것이, 가장 잘 업무를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일을 미루다 보면은 걱정이 분명 들게 된다. "빨리 그 일 처리해야 하는데"하는 조바심이 생겨 간단한 일도 실수할 수 있다. 나 같은 경우에도 직장에서 일을 할 때 '가장 나에게 스트레스가 쌓이고 중요한업무부터 처리한다. 빨리 해놓아야 마음이 편하기 때문이다. 개인차가 있을 수는 있다. 저자의 말에도 약간은 동의하지만 본인이 맞는 방법을 쓰면 될 것 같다.
포기하지 않고 지속하려면 ?
앞서 언급했던 부분들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 장이였다. 책의 후반부인 3,4장의 경우에는 공감되는 내용이 많았다. 한 예를 들자면 '항상 같은 시간대에 같은 장소에서 같은 일을 하면 뇌에 각인되어 훨씬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이다. 많은 책에서도 언급되어 있는 내용이다. 저자는 매일 출퇴근 전철에서 반복적으로 책을 읽었다고 한다. 습관이 되자 '부담 없이 책을 읽고, 읽는 책이 쌓였고 훗날 글쓰기의 밑바탕'이 되었다는 것이다. 보통의 직장인의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인터넷을 한다. 지루해지고 심심해지기 싫기 때문이다. 길면 1시간이상이 되는 시간을 낭비하는 꼴이다. 그 시간도 인생을 바꿀수 있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책을 읽었다면 누군가는 해내었다는 성취감과 깨달음에 다른 인생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힘든 삶, 잠깐의 휴식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독서가 좋다는 것은 모두 알지만 실천은 정말 어려운 것이다.
지속하는 힘은 좋은 책이긴 하지만 시중에는 더 좋은 책들이 많다. 좋은 습관을 가지고 싶고 다른 책을 읽어보고 싶다면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시작의 기술>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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