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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책 리뷰

"인간관계론을 흥미롭게 봤다면" 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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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은 수천만부가 팔린 명저로 출간된지 80여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스테디셀러로 전해져 오고 있다. 카네기는 인간관계론(How to win friends and influence people) 외에도 자기관리론(How to stop worrying and start living) , 성공대화론이라는 책도 집필했다. 사람들에게 앞서 말한 <인간관계론> 보다는 생소하지만 이 책 역시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만약 <인간관계론>을 재밌게 봤다면 <자기관리론>도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인간관계론>은 사람간의 관계를 매끄럽게 유지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반면에 이 책은 걱정을 없애면서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말해준다. <인간관계론>이 먼저 발간이 되었지만 독자 입장에서 읽을 책 순서를 정한다면 큰 틀로 우선 <자기관리론>을 먼저 보고 <인간관계론>을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걱정을 사전에 검색해보면 다음과 같이 나온다. [안심이 되지 않아 속을 태움]. 모든 사람들은 미래를 생각하며 저마다의 고민과 걱정이 있다. 문제는 사전적 의미처럼 속을 태운다는 것이다. 걱정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라는 말처럼 걱정은 태어나서부터 죽을때까지 우리 곁에 있는 것이다. 걱정은 보통 미래에 대한 조바심으로 온다. 저자는 걱정을 피하려면 '오늘에 충실한 삶'을 살라고 하면서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일 마음을 준비해야 한다고 운을 띄운다. 카네기는 이러한 걱정을 어떻게 하면 잘 관리할 수 있는지 해법을 제시해준다. 걱정의 90퍼센트를 사라지게 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내가 걱정하고 있는 것을 정확히 적는다.

2. 그것과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적는다.

3. 어떻게 할지 결정한다.

4. 결정을 즉시 실행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즉시 실행'이다. 실행을 통해 걱정이 즉시 없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뭔가를 했다라는 것에서 걱정을 없애준다. 숙제가 있었다고 해보자. 숙제를 안하면 마음이 불편하다. 하지만 개판으로 해놓기만 하면 그래도 마음은 편한 것과 같다. 언뜻 보기에 이논리는 원초적이면서 단순하다. 하지만 이보다 더 명쾌할 수는 없다. 머릿속에 떠돌아다니는 걱정을 구체화하지 않고 손으로 적지 않으면 계속 머릿속에 떠돌게 되어 나를 괴롭힌다. 적게 되면 구체적으로 내가 무엇을 해야 되는지 결심할 수 있다. 그에 따라 즉시 실행한다면, 걱정을 경감시킬 수 있다. 사실 걱정을 해결하는 데에는 실행이 답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시중에 많은 책들이 실행을 강조한다. 실행하는 사람은 걱정이 없어질 것이고, 가만히 있는 사람은 계속 걱정할 것이다.

 

 

걱정하는 습관을 없애려면

 

걱정을 너무 하게되면 자신감이 없어지고 소심해진다. 유쾌하지 못한 모습에 주위 사람들도 떠나간다. 무엇보다도 스트레스를 받아 건강에도 해롭다. 왜 인간은 이렇게 걱정하도록 태어났는지 의문이 들 정도이다. 카네기가 말한 것처럼걱정을 해결하는 방법은 알겠다. 평상시에도 걱정하는 습관을 줄이고 더나아가 없애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저자는 바삐 움직여 걱정할 시간을 주지말라고 한다. 사실 활동을 할 때에는 걱정이 생각 안 날 때가 많다. 걱정이 들 때는 혼자 가만히 있을 때가 많다. 정신없이 움직이고 신체적 활동을 한다면 걱정을 안 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치료될 수 있다. 스트레스 받는 직장인들에게 운동을 권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운동을 하게 되면 걱정을 잠시 잊게 된다. 땀을 흘리다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운동을 마치고 나면 쓸데없이 고민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지기 마련이다. 저자는 또한 톱밥에 톱질하지 말라 말한다. 톱밥은 이미 잘렸다. 거기에 톱질해봐야 아무 소용없는 것이다. 반대로 톱질이 된 톱밥을 다시 붙이려고 해도 붙여지지 않는다. 그걸로 끝난 것이다. 과거는 지나간 것이기에 걱정하고 후회해봐야 소용이 없다. 만약 톱밥에 톱질하는 사람을 본다면 굉장히 한심하게 보일 것이다. 왜 그런 짓을 하냐고 다그칠 것이다. 우리 삶도 같다. 끝나버린 일에 대한 집착은 사람을 병들게 한다. 결론적으로는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운명에 순응하라는 말보다는 현재 닥친 상황을 인정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 실행을 하라는 것이 저자의 의견이다.

 

인생을 바꾸는 마음가짐

 

인생에 평안과 행복을 가져다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기분 좋게 생각하고 행동하라. 그러면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마치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지금의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게 '나'이다. 나의 생각을 '마치 좋은 일이 일어난 것처럼' 한다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에 따라 감정이 바뀌게 된다고 설명한다. 근거 없는 낙관론은 안되겠지만 그 점이 걱정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죽은 개를 걷어차는 사람은 없다.

인생을 살다 보면 크든 작든 비판을 받게된다. 과거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인터넷이 발달된 요즘은 익명화 되다 보니 서로에 대한 비판이 더욱 강도 높아졌다. 저자는 말한다.  "아무도 죽은 개를 걷어차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부당한 비난도 관심이고 칭찬의 다름 이름이라는 것이다. 비난을 받으면 보통 걱정을 하게 되고 기분이 좋지가 않다. 토크쇼를 보면 무명의 연예인이 악플이라도 좋으니 댓글 좀 달아달라고 농담 삼아 얘기한다. 비판이든 뭐든 결국에 관심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너무 노여워할 필요는 없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우산을 펴서 비난이 등줄기를 타고 맞지 않을 정도로 흘리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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