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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책 리뷰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죠?" 고영성의 <어떻게 읽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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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성 작가의 책 '어떻게 읽을 것인가'는 책을 읽고 싶지만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르는 초보자에게 좋은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으면 좋다고 알고 있지만 '어떻게 좋은 건지' 또한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다양한 독서방법을 알려주고 어떻게 독서로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저자는 '완벽한 공부법', ''일취월장' 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다. 앞선 책들을 읽어보면 필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수 있는데 이 책에서는 본인의 책을 읽지 않는 과거를 고백하고 있다. 책을 일년에 10권도 읽지 않을 정도로 다독이랑은 거리가 멀었고 읽게된 계기도 돈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니 성장하게 되어 많은 책을 만들어낸 저자가 되었다고 한다. 

 

 허세 있게 읽자

 

저자는 최소 일주일에 한 권 정도는 읽으라며 다독을 권유하고 있다. 그리고 초보자에게는 멋있게 보이려 하는 것도 괜찮다고 한다. 저자는 있어 보이기 위해 카페를 독서 장소로 삼았다고 한다. 카페에는 독서하는 여자가 많다. 거기서 전문가인 양 독서를 했는데 지켜본다는 여자가 많다고 생각하며 자리를 버티고 책을 읽었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속 보이는 책 읽기 인 것 같은데 그 방법을 꾸준히 하다 보니 책 읽기가 습관으로 잡히게 되고 뇌가 독서하는 뇌로 바뀌게 되어 성장할 수 있다고 한다. 현실적인 조언이 아닐까 싶다. 집은 누구에게나 편한 장소이다. 집에 들어가면 누구나 소파에 파묻혀 tv를 보고싶어 진다. 그러다보면 눕고싶고 과일도 깍아먹고 싶고 재미있는 드라마를 찾아보게된다. 딱딱해보이고 잠이 밀려오는 책에는 당연히 눈길이 가지 않게 된다. 억지로라도 카페에 가게 되면 폰만 붙들고 있을 수 없으니 가져간 책을 읽을 수밖에 없다. 그러니 카페에 가는 순간 반은 성공한 것이다. '나 책 좀 읽어요'하는 허세는 나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한 분야를 집중해서 읽자 - 계독

 

계독은 한 분야나 주제를 정해서 그 계보에 따른 책을 많이 읽는 것이라 한다. 이렇게 특정 분야나 주제의 책들을 읽다 보면 그 분야의 '준전문가'가 될 수 있으며 진리인 양 위장하고 있는 거짓 지식들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어떤 분야의 책을 한 권의 책만 읽는다라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마치 인터넷에서 물건을 살 때 별다섯개짜리 리뷰 한 개만 보고 사는 것과 같은 것 같다. 좋다는 의견도 보고 '별로다'하는 의견도 봐야 이 물건에 대해 정확히 이해 할 수 있는 것처럼 책도 같을 것이다. 다양한 책의 주장을 보면 혼동이 오는 것이 아니라 정확히 볼 수 있는 눈을 기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하게 책을 읽자 - 남독

 

저자는 특정 주제나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하게 책을 읽는 '남독'을 권한다. 남독은 세 가지 변화를 주는데 까칠해지고(비판적 사고), 엉뚱해지며(창의적 인간), 겸손해(세계의 확장) 진다고 한다. 서울대에서 학점이 제일 좋은 사람들이 어떻게 수업을 듣고 공부하는지 연구했다고 한다. 충격적이게도 A+을 받는 최우등 학생은 교수가 하는 말을 토시 하나 안틀리게 적고 그것을 외운 학생들이라고 한다. 비판적 사고가 전혀 없는 것이다. 비약적일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가 그래서 노벨상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어떤 과학적 업적과 패러다임을 깰 수 있는 천재들은 항상 다르게 생각하고 파고드는데 대한민국 최고의 지성체들이 모인 서울대가 고등학교 암기과목 외우듯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웠다. 학점을 따기 위해서 그렇게 한다고 하지만 몸에 굳어버린 사고방식이 사회에 나가서 바뀔지 모르겠다.

남독은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해준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게 됨으로써 만나게 되는 다양한 저자의 생각들은 다양한 생각을 만들게 된다. 그로 인해 충돌이 일어나고 충돌 속에 독자는 비판적 사고라는 좋은 무기를 소유하게 된다고 한다. 또한 그 때의 낯설음의 연결이 창의성으로 이어지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특히 계독을 하게 되면 마치 내가 전문가가 된 거 같아 기고만장해 질 수 있는데 남독을 하며 자신의 무지까지 깨닫게되어 겸손함까지 배울수있다고하니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필자는 계독도 아니며 남독도아니며 다독도아닌 생각없는 책읽기를 해왔다라는 것을 깨달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베스트셀러 위주로 읽는 경향이 있다. 현대인들은 바쁘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베스트셀러 중에서도 에세이나 소설을 주로 읽는 것 같다. 즉 계독은 어느정도 하지만 남독은 하지 않는 것인데 관심없고 지루한 분야라고 생각할 수 있는 책들도 읽는다면 사고가 확장될 것이니 곁에 두고 읽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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